52시간도 많아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근로 시간 제도를 개편하면서 기존에 주 최대 52시간까지 근무하는 것 에서 한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것을 가정하였을 때도 거의 매일 12시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메릴랜드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하는 것을 실험하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오늘 그 기사에 대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ttps://edition.cnn.com/2023/01/31/success/maryland-four-day-work-week

Maryland bill would subsidize employers that try a 4-day workweek | CNN Business

 

메릴랜드의 실험 정신: 주 4일제 근무

최근 메릴랜드 의회에서는 주 4일제 도입을 위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월에는 해당 법안에 대해 청문회까지 열렸다고 합니다.

(legislators in Maryland’s Democratic-controlled House and Senate will hold hearings on a bil)

 

그 법안의 골자는 이러합니다.

 

한 주에 32시간을 근무를 신청한 사업체나 고용주들에게 기존 주 40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이 삭감되지 않도록 피고용인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52시간 65시간 69시간 근무시간 확대해야 한다고 논의 중에 있는데... 참으로 파격적인 실험이네요.

 

더군다나, 메릴랜드 주정부에서 보조금까지 지원한다니 정말 놀랍더라구요. 

 

심지어, 단순히 무조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딱 정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주 32시간내에 매일 8시간씩 4일을 근무하든 아니면 주5일하면서 매일 일찍 퇴근하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용주들은 무조건 1년이상 2년미만 참여해야하며, 노동부에 주 40시간에대한 결과치를 공유해야한다고 합니다. 

 

아마, 정밀하게 주 4일제가 실제 근무 환경 및 회사 생산 매출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유지할지에 대해 결정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된 예산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었습니다.

 

참여 고용주들에게 5년간 연간 75만불을 쓸 수 있도록 예산 확보할 것이며,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약 연간 25만불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1만불에 약 1300만원이라고 하면 연간 거의 13억을 주 4일제에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천조국은 다르네요...

 

주 4일제 성공 사례

사실 메릴랜드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도 기존 사례를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되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한 연구진들이 연구한 결과, 이미 다른 33개국 903명의 근무자들을 통해 주 4일제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봤다고 하는데요.

 

주 4일제를 도입한 회사들은 오히려 생산성 및 매출이 증가하였으며, 심지어 근무자들도 스트레스도 낮아지고, 건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대부분의 주 4일제를 택했던 회사들은 다시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전망

우리 나라에서도 코로나 시국에 몇몇 기업들이 주 4일제 혹은 주 4.5일제를 시행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듀윌이 있죠.

 

에듀윌의 경우, 얼마 전 기사를 찾아보니 '드림데이' 즉 평일 중 하루를 휴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303020292 

단독 꿈의 직장 에듀윌 주 4일제 포기 선언

사실 에듀윌은 작년 9월에도 한차례 주 4일 근무제 폐지하려다가, 직원분들이 크게 반발을 해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점점 공무원 및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이 줄면서, 지속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만약, 에듀윌이 메릴랜드에 본사를 두었다면...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주 4일 근무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마무리

주 4일제를 반대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는 토요일에도 학교를 갔습니다.

 

아마 그때 당시에 어른분들은 당연히 회사도 토요일에 나갔겠지요.

 

주 5일제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주 5일 근무제가 잘 정착되었습니다. 

 

메릴랜드에서 시도하려고 하는 '주 4일제 + 정부 보조금'정책이 잘 정착되는지 기대가 됩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오겠죠..?